[스물셋, 말레이시아에 떴다] 페낭에서 '내 집 구하기'

  • 장승완 텔레퍼포먼스 Content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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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0 17:05   |  수정 2022-03-08 18:59

▨ 이 글은 주변 지인과 현지 친구의 이야기 그리고 필자의 경험 등을 종합한,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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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에 들어선 콘도미니엄 상당수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다. 집을 구할 땐 자신의 취향에 적합한 퍼실리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단언컨대 ‘집 구하기’다. 자칫하면 초기 정착에 적잖은 돈을 지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현지의 몇몇 회사는 신입 직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 3주 정도 호텔이나 기숙사를 임시 숙소로 제공한다. 필자에겐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뭐, 이 정도면…’
집 구하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출국 전 미리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에이전트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페낭에 도착해 보니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회사 트레이닝를 마친 후 저녁에 돌아다녀야 했기에 집 구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던 것.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지나면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기간 내 집을 구하는 데 실패했고, 사비로 일주일 정도 호텔에 더 묵어야만 했다. 돈이 많이 깨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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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창문을 통해 내다봤을 때 건물이 앞을 가리고 있는 집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타국살이하는데 이왕이면 뷰가 좋은 데서 살면 좋지 않을까.

◆여기선 원룸 말고 투룸!!

‘원룸=저렴’ ‘원룸=풀옵션’은 한국인에게 하나의 공식처럼 돼 있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집을 구할 때 에이전트에게 원룸이 있는지 많이 물어본다.

하지만 이곳에선 원룸보다 ‘룸 렌트’ 개념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투룸’이 최소 단위라고 보면 무방하다. 원룸은 그 수가 매우 적은 데다 설사 찾는다 해도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져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투룸 이상을 알아보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똑같은 돈을 들이고도 오히려 좁은 집에서 살게 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투룸과 쓰리룸은 거의 대부분 콘도미니엄(Condominium)이다. 쉽게 아파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당수 콘도는 수영장, 헬스장, 탁구장, 테니스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 문화와 관련돼 있는데, 차후 ‘말레이시아 몰(Mall) 문화’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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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구할 땐 도움을 줄 에이전트를 구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부동산앱과 비슷한 앱인 'iProperty'.

◆에이전트가 필요한 이유

말레이시아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선 대부분 에이전트를 통해야 한다. 우리로 치면 부동산 중개인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계약 전 집 구경을 위해 방문하게 될 때 실제로 만나게 되는데, 물론 집주인과 직접 연락이 닿는 사람이다.

한 명의 에이전트가 확보하고 있는 물량은 서너 개에서 수십 개까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어떤 에이전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좋은 집을 얼마나 짧은 기간에, 얼마나 많이 만날 수 있을지 판가름난다.

에이전트는 꼭 한 명만 둘 필요 없다. 2명 이상에게 연락을 해 집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럼 에이전트를 어떻게 구하나. 여러 방법이 있는데 필자가 사용하거나 추천 받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페이스북(Penang Rent 검색)
(2) iProperty 앱(한국의 부동산앱과 비슷함. 주로 유닛 전체를 빌릴 때 사용)
(3) 회사 동료에게 물어보기
(4) 말레이시아 한인 블로그인 '마이 말레이시아'
(5) 카카오톡 오픈 채팅 질문(키워드 ‘말레이시아’ 검색)
(6) 회사 HR팀에게 문의(회사마다 다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사람과 오랜 기간(1~2년 이상) 계약을 책임졌음에도 문제가 적었던 에이전트를 고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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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콘도미니엄 내부에는 특정 종교의 제단이 설치돼 있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향을 피우거나 음식을 놔두고 있다. 만약 거주하는 집의 창문이 제단을 향해 있다면 하루종일 향을 맡아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안락하고 편안한 집의 기준

자, 같이 집 보러 갈 에이전트를 2명 이상 구했다면 이제는 어떤 집이 자신에게 맞는지 체크해야 할 시간이다. 문제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집이 더 좋은지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점이다.

페낭에 나와 있는 많은 집을 먼저 본 사람으로서,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집의 조건은 대략 8가지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임)

(1) 천장이 너무 높지 않은 집= 천장이 너무 높은 집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천장이 너무 높으면 불안한 느낌을 준다.

(2) 집안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볼 때 풍경이 아름다운 집= 페낭의 풍경은 아름답고 평화롭다. 가능한 멀리까지 보이는 집을 선택하자. 바깥이 건물로 가려진 집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3) 가능한 한 '높은' 집= 저층 집엔 작은 도마뱀에서부터 개미, 거미 등 각종 벌레가 나올 확률이 높다. 이왕이면 고층을 추천한다.

(4) 콘도미니엄 안에 있는 퍼실리티가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집=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당수 콘도가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다면 해당 스포츠시설이 있는지 살펴보자.

(5) 필요한 가구가 모두 있는 집= 비싼 돈 주고 임대해 사는 만큼 가급적이면 필요한 가구가 완비된 집을 선택해야 후회 없다. 경우에 따라 집주인에게 요구하고, 설치해 줄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6) 인근에 모스크(예배당)나 제단이 없는 집= 이제 필자는 새벽녘 모스크에서 흘러나오는 기도소리에도 잠 깨지 않을 만큼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변에 모스크가 있는지 반드시 점검하길 권한다. 간혹 콘도미니엄 내부에 특정 종교의 제단이 설치돼 있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향을 피우거나 음식을 놔두는 경우가 많다. 만약 집 창문이 제단을 향하고 있다면 하루종일 향을 맡아야 할지도 모른다.

(7) 옆집 현관에 쓰레기가 없고, 태운 흔적도 없는 집= 쓰레기를 현관 밖에 두면 그 층에는 벌레가 많을 확률이 높다. 또 현관에 무언가를 태운 흔적이 있는 집을 구했다면 종종 복도를 가득 메운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8) 환기가 잘되는 구조를 갖춘 집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같은 조건은 반드시 충족돼야 한다. 계약서 쓰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도 있는데, 이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설명하겠다.

장승완<텔레퍼포먼스 Content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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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완 텔레퍼포먼스 Content Analysis
◆필자 소개

장승완씨는 대구 계명문화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약 1년간 '케이무브(K-move)'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글로벌 IT기업 '텔레퍼포먼스'에서 근무 중으로, 'LPO(Legal and Partner Operation)'라는 부서에서 'Content Analysis'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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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의 기도장소로 주거지역에 들어선 모스크.

【모스크】

모스크는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사용하는 일종의 기도하는 장소다. 하루에 총 다섯 번 기도하는데, 이때마다 기도하는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아주 크게 송출한다. 비교적 멀리 떨어진 건물에서도 들을 수 있다. 모스크 천장은 돔 형태다.

【1편에서 못다 쓴 이야기 - 말레이시아인의 ‘한국 열정’】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다인종 국가다. 이 때문인지 현지에서 친구를 사귈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질문은 바로 ‘어디서 왔어?(Where are you from?)’다. 아마도 짧은 시간 안에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필자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된 현지인들은 굉장히 흥미로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그들과 좀더 친해지고 나서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말레이시아인들이 ‘코리아’에 대해 많이 들어 알고 있긴 하지만, 실제 자국 내에 한국인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더더욱 페낭에는 그 수가 매우 적어 한국인이라고 하면 신기해 한다는 것.

현지 말레이시아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도는 상상 이상이다. 한국의 문화, 특히 K-POP, K-MOVIE에 매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은 안 본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현지인과 가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에서 온 필자보다 한국 영화소식이나 드라마 관련 뉴스를 더 잘 알고 있어 놀랄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어딜 가든 한국인이라고 하면 친절하게 대해 주는 문화가 형성된 것은 모두가 한류 덕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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