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부신의 양성종양, 당뇨·고혈압 위험↑"

  • 입력 2022-01-11 07:45  |  수정 2022-01-11 07:51  |  발행일 2022-01-11 제16면

10명 중 1명꼴로 흔히 발견되는 부신의 양성 종양인 부신 우연종이 2형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신 우연종이란 부신 질환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환자에게서 영상 검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1㎝ 이상 크기의 종괴로 건강에는 별 영향이 없는 양성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버밍엄 대학 대사·시스템 연구소의 위브케 아를트 박사 연구팀은 부신 우연종은 지금까지 건강에 별 영향이 없는 양성 종양으로 알려져 왔지만 의외로 2형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부신 우연종이 발견된 1천305명을 대상으로 소변 샘플을 질량분석법으로 분석,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분비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 중 약 50%가 '경도 자율 코르티솔 분비'로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코르티솔 과잉 분비로 부신 우연종이 없는 사람들보다 당뇨병과 고혈압 발생률이 높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해 세 가지 이상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혈당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투여해야 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따라서 부신 우연종이 발견되면 코르티솔이 과잉 분비되지 않는지를 살펴보고 분비량이 지나치다면 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주기적으로 추적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