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가마 감독 효과' 볼까...2022시즌 ACL 플레이오프 부리람과 격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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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7 19:29  |  수정 2022-01-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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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2022시즌 ACL 대진이 17일 확정됐다. 올해 대구의 ACL 플레이오프 상대는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의 2022시즌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대진표가 짜졌다.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는 '가마 매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오후 3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본부에서 2022시즌 ACL 그룹 스테이지 추첨을 진행했다.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3위를 차지하면서 ACL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낸 대구는 본선 F조로 향한다. 본선에 오르기 위해선 먼저 플레이오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꺾어야 한다.

태국 프로축구 소속인 부리람은 이번 시즌 대구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최근까지 사령탑을 맡았던 팀이다. 태국리그에서 2017·2018시즌 우승, 2019시즌과 2020~2021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부리람은 비록 국제 대회에선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가마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가마 감독이 16일 남해 전지훈련장에 합류했고, 17일 첫 훈련을 지휘했다"며 "대구의 ACL 첫 상대가 자신이 바로 직전 지휘봉을 잡았던 부리람인 만큼 선수단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올해 성과를 내기 위해 120%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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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CL 조 추첨 결과. AFC 제공


대구는 본선에 진출해도 산 넘어 산이다. F조엔 산둥 루넝(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라이언 시티(싱가폴)가 기다리고 있다. 산둥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우라와 역시 지난 시즌 일왕배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언 시티도 싱가포르 리그를 제패하고 ACL에 안착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K리그2 소속 전남 드래곤즈에 패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만약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더라면 플레이오프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다. 전남은 비교적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G조에 속했다. G조는 전남과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 멜버른 시티(호주)로 구성됐다.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호앙아인(베트남), 플레이오프 승자(창춘-미정)와 경합하고, 준우승팀 울산현대는 포트 FC(태국)와 플레이오프를 펼친 뒤 승리할 경우 I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 헝다(중국), 조호르(말레이시아)와 붙는다.

대구와 부리람의 플레이오프는 3월 15일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는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예정돼 있다. 16강부터 준결승까지 토너먼트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단판으로 열리며 8월 중 일정을 소화한다.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내년 2월 개최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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