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새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혁신과 'ICT융합'의 의미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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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2   |  발행일 2022-04-12 제23면   |  수정 2022-04-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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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이제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5년간 '디지털 뉴딜'로 대표되는 ICT 및 전 산업분야 대전환 정책을 운영해 오던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의 키를 새로운 윤석열 당선인에게 넘겨주게 된다. Covid-19라는 특수한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환경 속에 새로운 정부는 현시점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특히나 1인당 국민소득 3천500달러 시대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가?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디지털 플랫폼 정부'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정부 조직 혁신의 방향이자 새로운 운영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단어라 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디지털을 통하여 양방향 소통할 수 있는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이는 인수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발표하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 정책과도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인수위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소프트웨어(SW)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과 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초격차·초연결 AI 혁신을 통하여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에너지와 모빌리티, 6G 기술, 양자암호 정보통신망, 동북아 스마트 에너지 그리드 등을 주요 핵심 R&D 분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한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이 과학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를 포함한 국가의 전방위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정책이 될 것임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인수위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술 정책을 내놓기 위해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겠지만,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ICT 정책을 통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큰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기에 나열한 다양한 기술 분야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하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것이 바로 ICT융합이다. 15년 전 스티브 잡스는 오리지널 아이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이팟, 휴대전화, 인터넷 통신기기'의 세 가지 제품을 소개하는 것처럼 스토리를 구성하였고, 최종적으로 이 세 기술이 융합된 제품인 아이폰을 소개하였다. 그가 말하였듯이 그는 새로운 기술을 만든 것은 아니라 존재하는 기술들의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시점 세계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가 되어 있는 애플의 핵심 가치로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플랫폼기술은 현시점 'ICT융합'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어디에든 필요한 윤활유와 같은 존재다.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가 메타버스든, 미래 자동차든, 심지어 교육분야라 할지라도 ICT융합을 위해 AI와 플랫폼 기술은 항상 필요할 수밖에 없다. 혹자는 AI를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기 어려운 한물간 트렌드의 영역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제는 보편적인 단어가 된 AI가 더욱 보편적인 분야에서 진정으로 그 가치를 뽐낼 날이 머지않았다. 모든 분야에 사용될 ICT융합의 선봉장이 될 날이 바로 앞에 와 있는 것이다. 그러한 세상에 영남지방의 기업이 AI+X플랫폼 기업의 선두에 설 수 있길 바라본다.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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