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구가톨릭대, 문학·음악·사이버 학습공간 갖춘 '미래형 선진 도서관'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3층에 새롭게 조성된 '문학체험존'(위쪽)과 '대구의 문학과 예술, 책으로 만나다' 북갤러리 전시. <대구가톨릭대 제공>

지난 4일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3층에서 '대구의 문학과 예술, 책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북갤러리 전시가 시작됐다.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 화가 이쾌대, 이인성, 서세옥과 작가 현진건, 김원일, 조두진, 정호승, 이장희 관련 서적들을 한 곳에 전시했고,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포스터로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3층이 문화와 IT 기술이 어우러진 미래형 액티비티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고 학습을 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적 소양과 최첨단 기술을 함양할 수 있는 신개념 도서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롭게 변화된 중앙도서관 3층은 크게 문화 허브 공간과 사이버 학습 공간으로 조성됐다. 문화 허브 공간을 대표하는 곳은 벨에포크 시대의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문학 체험 존'이다. 프랑스 문학 작품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관련 도서와 시청각 기기들을 비치했다. '休 음악에 빠지다' 코너에는 전자 피아노, LP 턴테이블을 비치해 흘러간 옛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학습 공간 중에는 1인형 독립 학습 부스 '사이버 러닝 큐브'가 인기다. 부스 안에 웹캠, 컴퓨터, 스피커, 마이크를 비치해 온라인 수업과 학습활동을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실감형 사이버 북 갤러리'에서는 터치 테이블과 대형 미디어월이 연동돼 인터랙티브 북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테마별 도서와 연관 키워드 도서를 추천하고 각 도서의 목차와 본문 내용 발췌, 서평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와 더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열람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인 스탠드와 우드슬랩 책상을 갖춘 214석의 '오픈형 창의 학습 공간'을 마련했고, 온·오프라인 협업과 토론식 수업과 학습활동이 가능한 '스마트 스터디룸'도 조성했다.

강다언(언어청각치료학과 4학년)씨는 "도서관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되어 이전보다 도서관을 더 자주 방문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러닝 큐브와 같은 1인 학습 공간이 많아져 집중도 잘 되고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의 변신은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0년은 1층을 융합형 디지털 교육 공간으로, 2021년은 2층을 창의교육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며 미래형 선진교육환경을 구축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1층에는 '디지털 메이커 존'이 조성돼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못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디어 스튜디오, 3D 제작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E-Zone에서 개인 혹은 팀 단위의 스터디와 코딩 교육, 시제품 제작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층은 아이디어 클래스룸, 미디어 창작실, 리딩테인먼트존, 멀티룸으로 구성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대학 최초로 도서관 내에 강의 공간을 구축한 혁신적인 장소인 '아이디어 클래스룸'은 토론과 협업 수업 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최상희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장은 "변화하는 대학 교육에 맞춰 액티비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3층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의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미래형 선진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은 지난해 창의적 공간 조성과 우수한 설계 등을 통해 교육시설의 질적 수준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교육부 주관 '2021년도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