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110대 국정과제 통해 바라본 지방기업 성장 필수요건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 |
  • 입력 2022-05-10   |  발행일 2022-05-10 제23면   |  수정 2022-05-10 07:08

2022050901000268900010611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오늘은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일이자, 윤석열 정부의 탄생일이다. 국민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삶의 문제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에 주어진 과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지난 3일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향후 정부의 운영방안에 대한 밑그림으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였는데, 이 국정과제는 앞으로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는 급변하는 세계사적 환경에서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지방의 경우 청년인구 유출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지역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지방기업들은 우수한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산업을 영위하는 지방기업들의 구인난은 다른 산업의 구인난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의 경우 사람이 가장 중요한 기업의 자산이기 때문에, 우수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산업인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장비와 자재 수급 문제에 영향을 받는 제조업이나 고객과의 접근성이 중요한 서비스업과 달리 물리적 공간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지방에서 SW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내 우수 인재가 지방기업에 취업함으로써 지방기업이 성장하고, 이것이 지역 경제 발전을 통한 지역 거주 환경 개선에 기여하여 우수 인재가 계속적으로 지방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선순환적 연결고리가 형성되어야 가능하다.

고용의 선순환적 연결고리는 구직자, 지방기업, 정부 및 지자체가 함께 개선의 노력을 해야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원과 정책적 유인책을 다수 보유한 정부 및 지자체가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클라우드, SW육성, 대규모 AI R&D 추진 등 민관 협력을 통한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 정책이나, 디지털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을 통한 100만 디지털인재 양성 정책, 초광역권 선도기업 육성, 지역인재 정착 지원 등 지역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 정책,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 정책 등이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일 대구시에서 고용창출 효과와 청년층 선호가 높은 지식 서비스 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대구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공포·시행하는 것이나, 동대구벤처밸리를 조성하여 입주기업에 대한 R&D 예산, 입주기업 간 교류 환경 조성, 기반기술 인프라 지원 등의 기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지방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는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잘 갖추어진 물적 설비 안에 인재가 없다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결국 윤석열 정부에서 표방하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첫 단추 역시 결국 사람에 대한 정책이 아닐까.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