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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전경. 영남일보DB |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공공기관 통폐합'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지역관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19일 출정식에서 "강력하게 시정을 한번 바꿔보겠다"면서 "제가 대구시를 담당하게 되면 제일 먼저 시정을 혁신하고 시(市) 산하 공공기관은 통폐합하겠다. 그렇게 해서 시민들의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됨이 없는 대구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공공기관 개혁'을 일관되게 주창해 왔다.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시장이 되면) 대구시정을 근원적으로 개혁해 보겠다. 대구의 공공기관도 똑같이 개혁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후보가 내놓은 '공공기관 개혁' 메시지에 대구시와 산하기관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좋든 싫든' 홍 후보는 현재 유력 대구시장 후보이기 때문이다. 통폐합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전해진 것은 없다. 다만, 최근 시청 안팎에서는 "특정 기관은 통폐합 대상 1순위가 아니겠냐"라는 추측이 나온다.
대구에는 △대구환경공단 △대구시설관리공단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4개의 공사·공단과 14개의 출자·출연기관이 있다. 출자·출연기관은 △엑스코 △대구의료원 △대구경북연구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문화재단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대구관광재단 등이다.
만약 홍 후보가 차기 대구시장이 돼 실제 공공기관 개혁에 나선다면, 어떤 기관이 통폐합 검토 대상에 오를지가 주목된다. 현재 대구시에서는 차기 대구시장 인수위 구성 등에 대비해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출자·출연기관 대상 경영평가 등이 통폐합 기준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지만, 노조의 저항과 반대에 부딪혀 실제 통폐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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