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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는 대구시민들. 영남일보DB |
최근 대구에서 첫 BA.2.12.1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영남일보 5월25일자 9면 보도)된 가운데, 국내에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BA.2.12.1, BA.4, BA.5)가 잇따라 발견돼 방역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상 회복에 따른 해외 출입국 증가로 신규 변이 국내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은 'BA.2.3' 61.6%, 'BA.2' 35.1%로 확인됐다. 또 'BA.2.12.1' 13건, 'BA.4' 1건, 'BA.5' 4건이 추가로 검출돼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선 'BA.2.12.1' 총 32건, 'BA.4' 총 2건, 'BA.5' 총 6건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이번 주 추가로 확인된 'BA.2.12.1, BA.4, BA.5' 감염자 18명의 백신 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14명이 3차 접종 완료자이고, 3명이 4차 접종 완료자였다. 1명은 미접종자였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6명이 국내 감염, 12명이 해외 유입(미국 11명, 터키 1명)이었다.
대구에서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2.12.1'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외국을 다녀온 한 시민(3차 접종 완료)이 BA.2.12.1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지난 24일 파악됐다. 해당 시민은 지난 13일 미국에서 입국했으며, 입국 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그의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전해졌으며, 아직까지 대구 내 BA.2.12.1 추가 감염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일상 회복에 따른 신규 변이 유입 및 확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자칫 신규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위험군 및 해외입국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변이 감시를 강화하고, 신규 변이에 대한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 신규 변이 유입 및 국내 확산 위험성 증가, 3차 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우려 등의 위험요인이 아직 남아있다"라며 "다만, (신규 변이 역학조사의)사례평가 대상이 적어 확인작업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전파력과 위중증에 대한 것은 기존 변이 대비 높은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확진·비확진' 여부와 상관 없이 신규 변이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시민 3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영남대병원 이관호 교수(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는 "신규 변이의 중증도 및 치명률과 별개로 일단 감염이 되면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 시민에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등 한동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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