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년 3개월만에 다시 열린 대구 국제선 하늘길...승객들 "설레요"

  • 오주석,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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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0  |  수정 2022-05-30 08:50  |  발행일 2022-05-30 제2면
베트남 다낭행 항공기 대구공항서 출발
[르포] 2년 3개월만에 다시 열린 대구 국제선 하늘길...승객들 설레요
대구의 국제선 하늘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28일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 출국장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르포] 2년 3개월만에 다시 열린 대구 국제선 하늘길...승객들 설레요
대구의 국제선 하늘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28일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년 여 만의 해외여행, 너무 설레요."

대구의 국제선 하늘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28일 오후 8시 40분 대구-베트남 다낭행 티웨이 항공기 이륙에 맞춰 대구국제공항은 면세점을 새롭게 개장하는 등 국제선 탑승객을 맞을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대구-다낭 항공권 발권이 시작되자 탑승객들은 체크인 카운터 앞으로 몰려 들었다. 입구를 표시한 안전 펜스 끝까지 승객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국제선 티켓팅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른 3시간 전부터 시작됐다.

승객들은 2년여 만에 열리는 대구 국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은종환(43·대구 남구)씨는 "뉴스를 통해 대구에 국제선이 뜬다는 소식을 접하고 빠르게 예매해 가족 4명분의 티켓을 확보했다"라며 "2년여 만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어서 너무 설렌다"라고 말했다.

황재수(37·대구 달서구) 씨는 "그동안 주로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 출장을 갔는데 이번에 대구 국제선이 재개하면서 편하게 떠나게 됐다"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항공편도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후 6시 40분 대구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이 국제선 출국장으로 향했다. 승객들은 보안요원의 안내에 따라 자동체온측정기 앞에 선 뒤 마스크를 내리고 여권을 건넸다. 보안 요원의 신분 확인을 통과한 승객들은 출입국 심사대로 들어가 탑승 수속을 밟았다.

이날 대구발 다낭행 항공기는 189석 좌석 중 165석을 채운 상태로 베트남으로 향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대구∼다낭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다음 달 26일부터 해당 노선 운항 횟수를 주 4회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세부, 대구~방콕 노선도 다음 달 중 재개될 예정이어서, 대구 국제선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날 다낭행 비행기를 운항한 조성기 티웨이항공 기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화물이나 부정기 노선으로 국제선을 운항했는데, 이번에 승객들 태우고 함께 베트남으로 떠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승객들의 즐거운 여행을 돕기 위해 목적지까지 안전 운항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상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대구공항이 다시 활성화돼 기쁘다"며 "대구공항 및 항공사 관계자들과 협업해 승객들이 편하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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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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