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경북 영주시장 선거 이전투구 양상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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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0 13:45  |  수정 2022-05-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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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박남서 영주시장 후보(왼쪽), 무소속 황병직 영주시장 후보.

경북 영주시장 선거가 최근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놓고 선거 막판 이전투구 양상에 치닫고 있다.

국민의 힘 박남서 후보와 무소속 황병직 후보는 지난 26일 영주시장후보자 TV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박 후보는 황 후보의 전과 기록(신용카드업법위반, 식품위생법 위반)을 놓고 "카드깡, 가짜 양주 판매를 하다가 생긴 전과들이라는 소문이 많다"고 했다. 이어 "소액의 벌금을 포함한 모든 전과 기록을 지역 언론에 공개할 것"을 황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황 후보는 "시간 외 영업으로 인해서 처벌을 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론회가 끝난 다음 날 황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 후보가 제기한 소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쉽게 전파되면서 상대 후보자 낙선을 위한 허위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확인되지 않은 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박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장소 불문, 시간 불문, 공개토론회를 열어 영주 시민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모두 검증하자"면서 "토론 주제와 방식은 박 후보에게 일임하는 조건으로 29일 이전에 토론회를 열자"고 박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어 황 후보 캠프 측에선 "박 후보 관련 SNS에서 제안한 '황 후보 전과 2건에 대한 판결문 공개'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며 "박 후보는 배우자 무속인 72억 판결문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박 후보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선대본부장 등에게 공식적인 요청이 아닌 SNS에 글을 게시하는 비공식적 제안이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박 후보 측에서 배포한 동양대 총학생회 간부의 '지지 선언'이 허위라는 의혹(영남일보 5월 26일 9면 보도)과 관련해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영주시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영주시선관위는 박 후보 캠프 관계자를 비롯해 동양대 총학생회 간부,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총학생회 간부도 "선관위 조사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총학생회 간부와의 통화에서 지지 선언에 대한 의도를 분명히 했고, 학칙에 위배되는 것을 뒤늦게 안 학생들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이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후 잇따라 '지지 선언 보도자료'를 쏟아내면서 지지 선언문과 지지 의사 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한 사진을 함께 배포하기 시작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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