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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18년에 조성한 '팔공산 생태통로' 위치도.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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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생태통로'에 나타난 노루. <대구시 제공> |
대구시는 지난 2018년에 조성된 '팔공산 생태통로'가 야생생물의 이동권 보장과 서식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팔공산 생태통로는 팔공산 야생생물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야생생물의 이동이 단절된 동화사 입구에 길이 약 50m의 이동통로를 조성한 것이다.
생태통로는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이동통로가 단절돼 발생하는 △로드킬 방지 △야생생물의 서식지로 이동로 제공 △천적으로부터의 피난처 제공 △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팔공산 생태통로에 CC(폐쇄회로)TV, 무선통신카메라 등을 설치해 야생동물의 이용현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주로 관찰되는 야생동물이 고라니, 노루, 멧돼지, 오소리, 너구리 등 포유류 10여 종과 딱따구리, 소쩍새 등 조류 10여 종, 두꺼비, 도마뱀 등 양서류 등이라고 29일 밝혔다. 팔공산 생태통로는 총 1천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이용하는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들어서는 야생동물이 어린 개체와 함께 무리지어 이동하고 오랫동안 머무르는 모습이 관찰되는 등 생태통로가 휴식공간으로 정착돼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도시화와 산업화로 야생동물의 서식지 훼손과 로드킬 발생 등으로 피해를 입는 야생동물이 2019년 460마리에서 2020년 487마리, 2021년 524마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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