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피해자 합동분향소, 조문객 발길 이어져

  • 노진실
  • |
  • 입력 2022-06-11 18:32  |  수정 2022-06-11 18:32  |  발행일 2022-06-11
합동분향소 마련 이틀째 날, 각계 인사와 피해자 지인들 조문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피해자 합동분향소, 조문객 발길 이어져
11일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피해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 날인 11일,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피해자 빈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 유가족은 권 시장에게 "큰 사고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지 우리 일이 될 줄은 몰랐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 지었다.

권 시장은 "슬프고 참담한 마음이다. 유족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유족들에게 보상이 제대로 가며, 이 분들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대구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전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A변호사는 경북도 고문변호사, 인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지사는 "사고 당일에도 오전 9시쯤부터 1시간 정도 간부들이 변호사 사무실에 들러 상담받고 나왔는데, 그날 오전 이런 사건이 생겨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런 불의의 사고가 없도록 대비해야 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강대식·김용판·김미애·류성걸·이인선·홍석준 국회의원 등도 잇따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법조계 관계자와 피해자 지인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한 피해자의 빈소 옆에는 '40년 지기'가 보낸다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서 있었다. 조문객들은 생전 인연을 맺은 지인(피해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픔과 고통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빈소를 나오다 장례식장 복도에서 끝내 울음을 못 참고 오열하는 조문객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앞서 지난 9일 발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으로 방화 용의자를 비롯해 7명이 사망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