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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조 시인이 지난 7일 대구문학관에서 열린 문인수 시인 1주기 추모행사에서 추모 자작시를 낭송하고 있다.<대구문학관 제공> |
대구문학관은 대구시인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7일 문인수 시인 1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고인을 회고하기 위해 열었던 '굿모닝, 문인수'展도 작고일인 이날까지 연장 전시하다 종료했다.
대구문학관에서 열린 이날 추모행사에는 문 시인의 유족과 대구시인협회 소속의 시인 등 60여 명이 참여해 고인과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강준영 한국무용가의 살풀이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박주영 시인과 이경숙 시낭송가의 문 시인 대표시 및 추모시 낭송, 박진형 시인의 '굿모닝, 문인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동료 시인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공유하며 생전 문학 활동과 교류에 대한 감회를 되새겼다.
김호진 대구시인협회장은 "문 시인에 대한 기억은 우리 마음 속과 그의 작품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청호 대구문학관장은 "이번 추모행사를 계기로 근대 작가들뿐만 아니라 현시대에 활동하는 많은 작가들과 소통하는 대구문학관이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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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구문학관에서 열린 문인수 시인 1주기 추모행사에서 강준영 한국무용가의 살풀이 공연이 열리고 있다.<대구문학관 제공> |
따뜻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순수 서정시를 추구해 '서정시의 대가'로 불렸다. 꾸미지 않은 시어로 외롭고 소외된 존재들을 감싸 안으며 공감과 연민을 드러내는 작품을 주로 썼다.
대표작으로 시집 '쉬!', '배꼽' 등이 꼽힌다. 이외에 시집 '적막 소리', '뿔', '홰치는 산', '동강의 높은 새', '그립다는 말의 긴팔'과 동시집 '염소 똥은 똥그랗다'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미당문학상, 목월문학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 6월7일 별세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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