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송인택 교수 연구팀, 손으로 '나노 소재 반도체' 만드는 기술 개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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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4 14:40  |  수정 2022-06-14 14:40  |  발행일 2022-06-29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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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나노 소재 반도체'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송인택 교수(왼쪽)와 조웅래 학생. 안동대 제공

송인택 안동대 교수 연구팀이 첨단 장비 없이 간단하게 나노 소재 기반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안동대 응용화학과 송인택 교수와 석사과정 조웅래, 학사과정 김석진, 신창엽 학생 등으로 구성된 이 연구팀은 그래핀과 같은 2차원 나노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MoS2) 위에 은으로 만든 잉크를 바늘 끝으로 펴 바르는 간단한 방법으로 반도체 소자를 만들었다.

아울러 이 반도체 소자에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 그 성능이 기존의 첨단 장비로 제작한 소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크게 향상되는 것을 규명했다.

논문의 교신 저자인 송인택 교수는 "나노 소재 기반 반도체 제작은 진입 장벽이 높아 많은 연구실에서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라며 "화학, 나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와 반도체 간의 기초 융합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1 저자인 조웅래 학생과 공동 저자 전원이 학부 과정부터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했다"며 "재학생 누구나 교수 연구실에 참가할 수 있게 학과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내년부터 화학생명공학과로 확대·개편하는 만큼 앞으로 관련 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과 기초 학문 발전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 10일 미국 화학회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ACS Omega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이황화몰리브덴은 원자 수준으로 얇은 반도체로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소자는 물론 바이오 센서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합성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작 이를 이용해 실제 반도체 소자를 만드는 데에는 고가의 첨단 장비가 필요해 기초 연구 등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고가의 첨단 장비 없이도 반도체 소자 제작 등의 기초 연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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