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MBTI 검사

  • 마창성
  • |
  • 입력 2022-06-22   |  발행일 2022-06-22 제27면   |  수정 2022-06-22 06:54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MBTI 검사를 처음 해봤다. 검사 결과는 ESFP(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유형). 대체로 수긍을 하지만, '연예인 스타일'이라는 부분은 조금 의아하게 느껴졌다. 요즘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MBTI 유형을 물을 정도라고 해서 한 번 해본 것이다. 젊은 층에서는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MBTI 유형을 밝히기도 하고, 회사 면접 자리에서 MBTI 유형을 묻기도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MBTI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미국 심리학자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가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만든 심리검사이다. 성격유형 검사로 8가지 지표를 조합, 개개인의 유형을 특정 짓는다. 지표는 외향형(E)과 내향형(I), 감각형(S)과 직관형(N), 사고형(T)과 감정형(F), 판단형(J)과 인식형(P)이다. 이를 4가지 코드로 조합하면 모두 16가지 성격 유형이 나오게 된다.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해 자신의 MBTI를 공개하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MBTI가 회사 면접에 활용될 만큼 보편화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등 진료 현장에서는 활용되지 않는다. 자기 보고식 검사인 만큼, 검사를 진행할 당시의 상황이나 기분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경우엔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도 높다. MBTI 검사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참고자료로만 삼았으면 한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