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대구시장 당선인 "검경 '과한 권한' 통제 반발, 이해 어려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자신의 SNS 글을 통해 검찰과 경찰을 모두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홍 당선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의 권한이 비대해지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가 정치권의 화두가 됐을 때 검찰은 갖가지 사유를 붙여 이에 저항하다가 결국 대부분의 수사권이 박탈됐다"며 "검찰의 박탈된 수사권을 이어받았고 검찰 통제로부터 벗어나 더욱 강대해진 경찰권에 대해 이번에는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할려고 하니 경찰이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에 검찰국이 있고 검찰 예산과 인사는 법무부장관의 소관임에도 그동안 검찰은 이의를 달지 않았는데, 행안부에 경찰국을 두어 법무부와 같이 행안부장관이 경찰 인사와 예산을 관장할려고 하는데 경찰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조직체계상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 "검찰의 독립이 예산이나 인사의 독립이 아니고 수사의 독립이듯이, 경찰의 독립도 예산이나 인사의 독립이 아닌 수사의 독립에 한정돼야 하는데, 왜 유독 경찰만 강대해진 권한만 누리고 예산·인사의 민주적 통제는 받지 않으려고 하는가"라며 "그동안 나는 꾸준히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경찰의 편을 들어왔지만, 대부분의 수사권 독립을 이룬 경찰이 예산·인사까지 독립하려고 하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경찰국 신설' 방침에 대해 최근 경찰 내부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의견으로 해석된다.

한편, 홍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민선 8기 대구시장으로 취임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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