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딛고 일어선 당돌한 스무살, 밀레니얼 세대 PGA투어 첫 우승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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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9   |  발행일 2022-08-09 제19면   |  수정 2022-08-09 07:59
김주형 윈덤 챔피언십 정상

1R 첫 번째 홀서만 4타나 잃어

주눅 들지 않고 남은 홀 24언더

PGA 한국선수 최연소 우승컵

양파 딛고 일어선 당돌한 스무살, 밀레니얼 세대 PGA투어 첫 우승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8번홀에서 한국의 김주형이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인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첫 번째 홀에서 이른바 '양파'(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자신감으로 역전 우승을 일궜고, 세계랭킹도 13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공동 2위 임성재와 재미교포 존 허(미국)를 5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천달러(약 17억1천만원).

이로써 김주형은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이전까진 2016년 8월 같은 대회인 윔덤 챔피언십에서 21세 1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했던 김시우(27)였다.

양파 딛고 일어선 당돌한 스무살, 밀레니얼 세대 PGA투어 첫 우승

김주형은 또 PGA 투어 역대 우승자 중 두 번째 어린 선수와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첫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당시 19세 10개월 14일의 나이로 존 디어 클래식을 제패한 조던 스피스(미국)다.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통산 9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오른 김주형은 이날 발표된 주간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34위보다 13계단이나 뛴 21위로 올라섰다.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고 다음 주 개막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1라운드 1번 홀(파4)부터 쿼드러플 보기로 무려 4타를 까먹은 김주형은 주눅 들지 않고 예선 통과에 대한 자신감으로 남은 경기에서 24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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