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전략무기 요격하면 선전포고 간주"

  • 입력 2023-03-08 07:56  |  수정 2023-03-08 07:56  |  발행일 2023-03-08 제21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7일 "미군과 남조선괴뢰군부의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 장악하고 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도를 넘어 극히 광기적인 추이로 나가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 군사행동과 온갖 수사적 표현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하여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은 정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는 언동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장거리 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가 전날 서해 상공에서 한국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하는 등 최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잦아지는 것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북한이 태평양 지역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조선일보 6일자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 보도에 대해 "미국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 공해와 공역에서 주변국들의 안전에 전혀 위해가 없이 진행되는 우리의 전략무기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이는 두말할 것 없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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