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육성에 방점을 둔 대구 제2국가산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완성차 업체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가 강점이 있는 차 부품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중점사업지로 선정된 광주, 충청권과의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
15일 최종 선정된 신규 국가산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충청도에선 417만㎡(126만평) 규모로 천안 미래모빌리티를, 홍성 내포신도시의 미래신산업으론 236만㎡(71만평) 부지에 수소·미래차, 2차전지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광주도 338만㎡(102만평)의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했다. 광주는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화해 고부가가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완성차 생산공장 두 곳을 기반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게 목표다.
대구는 330만㎡(100만평)의 미래자동차와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미래모빌리티 등 5대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에선 제2국가산단을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선 완성차 업체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차 부품산업에 강하고 대구시에서도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대구만의 차별화된 산업으로 키우려면 완성차 업체 유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광주에 완성차 공장은 있지만, 부품산업이 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대구는 완성차 공장은 없지만 부품산업이 아주 탄탄하다"며 "장담은 못하겠지만 완성차 공장을 대구에 유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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