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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2월 구미 SK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구미시 제공> |
경북도와 구미시의 산업 지도를 바꿀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 6월 말 예정됐다가 연기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이번 주 발표된다. 20일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첨단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도권 특화단지와의 협력으로 반도체 초격차 공급망 완성을 자신하고 있다. 구미시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고 수도권은 반도체 완제품을 생산하는 1+1 유치 전략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반도체는 크게 웨이퍼·산화막·포토·식각·박막증착·금속 배선·테스트·패키징의 8가지 공정으로 나뉘는데 구미시에는 금속 배선을 제외한 7가지 공정의 소재·부품 기업과 전 공정이 가능한 장비 기업이 있다.
먼저 소재·부품기업으로 웨이퍼 공정에는 국내 유일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글로벌 기업인 SK실트론이 있고 산화막·포토·식각·박막 증착 공정에는 원익큐엔씨, 테스트 공정에는 라온솔루션, 패키징 공정에는 LG 이노텍과 삼성SDI, 엘비루셈, 티에스피가 있다.
또 장비 기업으로 웨이퍼 공정에 코마테크놀로지가 있으며 웨이퍼·산화막·포토·식각·박막 증착 공정에 플루오르테크가 있다. 아바코와 에스티아이는 전 공정이 가능한 장비 기업이다.
이 밖에도 반도체 소재·부품 관련 기업 344개사가 구미시에 집적돼 있다.
특히 구미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발상지로 국가산단 50년 노하우를 보유했으며 비수도권 유일의 공업용수, 전력 등 반도체 생산의 필수 산업 인프라 완비,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로부터 10km 거리의 물류 경쟁력 확보, 국가 5산단을 활용한 신속한 대규모 투자입지 확보를 내세워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구미시는 기반 시설, 관련 기업의 집적화,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에 인재 확보까지 특화단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신속한 성과도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 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는 경기도 용인시·화성시·평택시·고양시·남양주시·이천시·안성시와 경북 구미시, 인천시, 충북 청주시, 대전시, 광주시, 경남 창원시, 부산시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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