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해위험 급경사지·저수지 조기경보시스템 가동 중

  • 민경석,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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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0  |  수정 2023-07-20 07:07  |  발행일 2023-07-20 제3면
자연재해 대비책 착착 진행

군위 포함한 9개 구·군 26곳

1천936억 들여 재해예방사업

소하천 범람시 주민대피체계

올해 말까지 구축 완료 계획

대구시, 재해위험 급경사지·저수지 조기경보시스템 가동 중

경북과 충청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면서 대구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산사태와 지하도 침수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다행히 대구시는 산사태와 침수 등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예산 등을 확보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군위군을 포함한 9개 구·군에 1천936억원을 들여 총 26곳에 대한 재해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심 지역에는 붕괴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나 산지가 없다. 하지만 달성과 군위 지역엔 집중호우 시 사면붕괴가 우려되는 곳이 있어 이에 대한 정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달성에선 달성산업단지 2·3지구에 54억원을 들인 정비작업이 올 연말 완료된다. 달성산단 1·4·5·6·9지구의 경우 이미 정비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군위군은 140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있는 지방도 중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에 우회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남·북구 등도 구청 차원의 예산을 마련해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사방사업을 실시했다.

대구시, 재해위험 급경사지·저수지 조기경보시스템 가동 중

이와 함께 대구시는 붕괴 위험이 있는 급경사지나 재해 위험이 있는 저수지에 실시간 계측 장비를 설치해 재해 위험이 있을 경우 전광판 및 안내 방송 등으로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이를 행정안전부로 전달하는 시스템도 올해 안에 구축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장마에서 '극한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속출한 만큼 대구시는 소하천 범람 시 신속한 주민 대피체계도 마련한다. 호우 때 피해 우려가 높은 도심 소하천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소하천 스마트 계측관리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하천이 범람 위험 수위에 이르렀을 때 인근 주민에게 방송·문자 등으로 위험 경보를 알려준다.

현재 대구지역 하천둔치 주차장 19곳에는 차량 침수 위험을 차주에게 자동으로 알려 주는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하천 둔치 주차장의 번호판 인식기를 통해 시·군·구 상황실이나 시설관리공단에서 차주의 휴대전화 번호를 조회해 문자를 보내는 방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자연재해 위험 개선 지구로 지정·고시된 곳은 빗물펌프장이나 유수지 설치, 하수관로 정비 등을 통해 침수 위험을 해소하고 있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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