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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곳곳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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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본관 건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미방문 사진과 함께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032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5조3천668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8천801억 원, 직·간접적 고용효과 6천555명 등으로 예상됐다.
시는 지난해 민선 8기 시작 이후 굵직굵직한 국책사업 유치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비유된 2025년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경쟁에서 중국 샤먼시와 붙어 승리했다. 지난 4월에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확정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애초 "구미시는 수도권 들러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김장호 구미시장의 38차례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차관 면담, SK실트론·LG 이노텍 대기업 유치 설득 등으로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협의회를 구성하고 전략을 짜기 시작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 구미공장을 방문했다. 반도체 완제품을 생산하는 수도권과의 경쟁이 아닌 수도권과 상생·협력을 주장하는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 전략도 한몫했다.
지역정치권의 노력도 컸다. 구자근 국회의원(구미갑)은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법 개정안과 지원책 마련에 노력했다.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은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간사와 국회 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특화단지 유치 최선봉에 섰다.
구미시의회는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 촉구 결의문' 채택, 구미상공회의소는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건의서' 전달로 지원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수도권과 동반지정으로 구미시가 K-반도체의 거점 산업단지로 거듭날 단추를 채웠으며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기회를 잡았다"며 "올해 구미는 방산클러스터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국책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라는 겹경사를 교두보로 더 크게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장호 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취임과 동시에 시작한 메가 프로젝트 사업으로 특화단지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로 삼아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사진=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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