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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시민 담화문 발표 및 기자회견이 24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백홍주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육성위원회 공동 위원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장호 구미시장,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 본부장, 이현권 반도체특화단지 실무위원회 위원장.<구미시 제공> |
경북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발판으로 새로운 구미 미래 50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올해 4월 유치한 방산 혁신클러스터와 함께 구미 재창조를 향한 시작을 선언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4일 구미시청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성공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계기로 삼아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기업지원시스템 강화, 정주 여건 개선, 광역교통망 확대 등 지역 경제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지역정치권은 물론 기관, 단체,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노력한 간절함이 하나로 모여 구미 산업의 대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구미의 반도체 소재·부품산업 육성이 신공항 이전과 함께 대구·경북의 새로운 동반성장을 이끄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구미시가 앞으로 수도권의 용인, 평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나라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백홍주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육성위원회 공동위원장(원익큐엔씨 대표)은 "반도체 관련 산업 생산 공정에 꼭 필요한 용수와 전기가 구미처럼 풍부한 곳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다. 특히 수도권은 총량제로 다 막혀 있다"라며 "구미가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하나하나 실행된다면 우리나라 반도체의 새로운 행정수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 역시 "용인, 평택 등 수도권에 민간 투자 560조 원, 구미는 4조7천억 원으로 차이가 너무 크지 않냐 염려를 하는데 용인은 2042년까지의 투자 예정 금액이고 구미는 곧 투자하는 MOU 체결금액이라는 차이가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수도권에 여러 어려움이 닥쳐 구미에 새로운 뭔가가 올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 본부장은 "SK 실트론이 앞으로 실리콘 웨이퍼 기준 2조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에 더해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에 2천억 원을 추가 투자하는 내용이 가려져 있다"라며 "앞으로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가 굉장히 높은 비즈니스가 될 거로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은 사업 초기 단계지만 향후 굉장히 빠르게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고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같은 두께의 실리콘에 비해 약 10배의 전압을 견딜 수 있고 전력 소모도 작아 에너지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핵심 반도체 소재다.
피 본부장은 또 "지난해 김장호 시장께서 취임 직후 SK실트론을 방문해 투자를 요청했고 이것이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조3천억 원의 투자 MOU를 하는 계기기 됐다"라며 "저 역시 처음에 김 시장으로부터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능성을 반신반의했는데 결국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를 이기고 구미가 해냈다"고 김 시장의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2032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5조3천668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8천801억 원, 직·간접적 고용효과 6천555명 등으로 예상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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