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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수출이 중단된 품목 비율. 구미상공회의소 제공 |
경북 구미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이 코로나19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품목이 발생하는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2곳 가까이는 코로나19 이후 수출이 아예 중단된 품목이 있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1일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구미 수출업체 수출증감 현황과 원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43.1%가 수출이 감소한 품목이 있다고 응답했다.
증가한 품목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9.2%에 그쳤으며 47.7%는 증가 또는 감소한 품목이 없다고 했다.
수출이 감소한 품목으로는 부품(중간재)이 35.7%를 차지했으며, 기계·설비와 원자재·소재, 완제품(소비재)은 모두 21.4%로 나타났다.
수출이 감소한 국가는 중국이 2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베트남 18.2%, EU 15.2%, 미국 12.1%, 아세안 9.1%, 일본 3.0%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수출이 아예 중단된 품목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18.5%나 됐다.
수출 중단 품목으로는 원자재·소재가 3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계·설비 23.1%, 부품(중간재) 23.1%, 제품(소비재) 23.1%였다.
수출 중단 국가로는 중국이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아세안 12.5%, 인도 12.5%, 미국 6.3%, 일본 6.3%, EU 6.3%, 기타 12.5% 순이었다.
수출 중단 또는 감소한 원인으로 45.8%는 수출시장 판매 부진을 꼽았고, 가격 경쟁력 하락 18.6%, 수출국 정부의 규제나 정책 10.2%, 해외 현지 생산 대체 8.5%, 현지 납품회사 사정 6.8%, 수익성 하락 3.4%, 품질·기술 경쟁력 하락 1.7% 순으로 나타났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구미 수출업체는 코로나 19를 겪으며 마스크 등 새롭게 수출하는 품목이 있는가 하면 중단된 품목도 있다"라며 "올해는 구미의 주력 수출품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이 모두 감소세에 있어 지난해 수출 수준에 못 미칠 확률이 높아 반도체와 2차전지·광학 등 신증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출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구미지역 7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화, 팩스, 이메일, 우편조사를 한 결과 100개사가 응답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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