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세관 수출 9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하락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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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0 13:52  |  수정 2023-08-20 16:45  |  발행일 2023-08-20
올해 300억 달러 힘들어. 250억달러 달성에도 비상

8월~12월 지난해와 같은 수출액 기록하면 268억 달러

구미국가산단 수출액 대부분 차지
구미세관 수출 9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하락
월별 수출 금액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율<구미세관 제공>

경북 구미세관을 통과한 한 달 수출실적이 2022년 11월부터 9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줄었다.

누적 수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면서 지난해 1억 달러 차이로 아쉽게 실패했던 수출 300억 달러는커녕 250억 달러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남은 8~12월 지난해와 같은 수출실적을 거두면 268억 달러다.

구미시,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안동시, 영주시, 의성군, 봉화군, 예천군, 칠곡군의 수출입 물품을 통관 관리하는 구미세관의 수출입실적은 구미국가산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일 구미세관이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26.1% 감소한 15억 8천 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계류 수출만 20.3% 늘었으며 광학 제품(-59.5%), 알루미늄류(-37.9%), 전자제품(-31.3%), 화학제품(-26.0%), 유리 제품(-16.6%), 플라스틱류(-12.5%), 섬유류(-11.8%)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동(40.3%)과 미국(8.4%)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베트남(-52.1), 홍콩(-47.2%), 중남미(-31.2%), 중국(-27.9%), 동남아(-27.2%), 유럽(-24.0%), 일본(-20.5%)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 품목 비중은 전자제품이 5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플라스틱류(7.0%), 섬유류(5.8%), 알루미늄류(5.3%), 기계류(5.0%), 화학제품(4.7%), 광학 제품(3.5%), 유리 제품(1.2%) 순이었다.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31.8%로 가장 높았고, 유럽(14.8%), 미국(13.7%), 베트남(10.3%), 동남아(7.2%), 중남미(3.7%), 중동(3.5%), 일본(3.2%), 홍콩(2.7%)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37만1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167만4천200만 달러와 비교해 18.1% 줄었다.

수입은 9억4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28.2%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6억4천100만 달러 흑자다. 이 역시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2.5% 줄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기업 유치팀장은 "꾸준한 신규 투자와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로 구미산단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다수 중소기업은 여전히 내수 소비 둔화, 고물가·고원자재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섬유, 디스플레이(LCD)업계 불황으로 지역기업의 가동 중단, 대량 고용변동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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