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안타까운 해프닝

  • 입력 2023-10-13  |  수정 2023-10-13 07:24  |  발행일 2023-10-13 제10면
볼 3㎝ 옮겼다가…터틴, PGA 진출 물거품
볼 원위치 안 옮겨 '부주의'

프로골퍼 안타까운 해프닝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마크했던 자리에서 3㎝ 벗어난 곳에 볼을 내려놨다가 따놓은 당상이던 PGA투어 카드를 놓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CNN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끝난 콘페리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섀도 터틴(미국·사진)은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28위에 그쳤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32위로 시즌을 마친 터틴은 상위 30명에게 주는 내년 PGA투어 카드를 받는 데 실패했다.

그런데 터틴은 15번 홀(파5)에서 받은 2벌타가 아녔다면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고,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30위 이내에 너끈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

2벌타가 터틴의 운명을 바꾼 셈이다. 터틴이 벌타를 받은 건 부주의 탓이었다. 최종 라운드는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원위치에 내려놓고 칠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코스가 비에 젖어서 볼에 진흙이 많이 묻는 상황 때문이었다.

그는 15번 홀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서 닦은 뒤 다시 내려놨다. 그런데 볼은 원래 볼이 있던 지점 오른쪽으로 살짝 굴렀다.

불과 3㎝가 될까 말까 한 거리였지만 원위치는 아니었다. 그는 다시 볼을 집어서 원위치에 놓고 쳐야 했지만, 그대로 볼을 치고 말았다.

이 장면은 TV 모니터로 경기 장면을 지켜보던 경기위원의 눈에 띄었다.

콘페리투어 경기 운영 및 규칙 담당 부사장 짐 던컨은 "처음 볼을 내려놨을 때 볼이 움직였다. 그럴 땐 다시 볼을 원위치에 놓아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소 플레이로 벌타를 부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NBC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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