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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세관 월별 수출 금액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구미세관 제공> |
경북 구미세관을 통과한 수출액이 11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들며 지난해 1억 달러 차이로 아쉽게 실패했던 한 해 총수출액 300억 달러는커녕 250억 달러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구미세관이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15.6% 감소한 24억 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기계류(27.7%)와 플라스틱류(1.6%) 수출만 증가했으며, 광학 제품(-58.6%), 유리 제품(-30.8%), 알루미늄류(-25.5%), 전자제품(-14.1%), 화학제품(-11.8%), 섬유류(-7.5%)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2.6%), 중동(61.3%), 베트남(10.3%)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유럽(-56.2%), 홍콩(-46.5%), 일본(-39.9%), 동남아(-21.9%), 중국(-11.6%), 중남미(-7.9%) 등 대부분 국가(지역)로의 수출이 줄었다.
전자제품의 수출 비중이 69.8%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플라스틱류(4.4%), 기계류(4.0%), 알루미늄류(3.7%), 섬유류(3.6%), 화학제품(3.6%), 광학 제품(2.2%), 유리 제품(0.7%)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 구미세관을 통과한 총수출액은 181억1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29억200만 달러), 11월(26억2천300만 달러), 12월(23억1천800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해야 총수출액 259억6천만 달러가 되지만, 남은 기간 경기 전망도 어둡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4/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84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변함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47개사,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7개사,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0개사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80), 전기·전자(77), 섬유·화학(64), 기타 업종(95) 모두 기준치인 100 아래다. 수입은 지난해 9월보다 42.3% 감소한 9억 1천 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비철금속류(22.7%), 철강 제품(10.8%)의 수입은 증가, 전자 제품(-46.2%), 기계류(-46.1%), 섬유류(-38.6%), 화학제품(-30.5%), 광학 제품(-18.2%) 등 대부분 품목의 수입은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 비중 역시 전자제품이 79.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광학 제품(10.8%), 화학제품(2.9%), 비철금속류(2.8%), 기계류(1.3%), 섬유류(0.5%), 철강 제품(0.1%) 순이었다.
이로 인한 무역수지는 14억 8천 300만 달러 흑자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구미 BSI는 2022년 1/4분기 100을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라며 "구미산단 수출, 가동률, 실업률 등은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5단지 분양률, 기업투자, 국책사업유치 등 밝은 부문도 있어 구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신공항과 기회발전 특구 유치 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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