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성공 위해 소재부품 테스트센터 설립 시급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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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  수정 2023-11-02 15:58  |  발행일 2023-11-03 제20면
디바이스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 인식도 중요

경북 구미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 창립

2030년 반도체 시장 규모 1천268조 예상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성공 위해 소재부품 테스트센터 설립 시급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래이기술학회 회장이 1일 금오산호텔에서 열린 구미 반도체 산업 육성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반도체 산업의 마더팩토리 전략 및 구미 첨단 전략 산업단지 역할'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용기가자

"경북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성공과 지역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도체 소재·부품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센터 설립과 디바이스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이 필요합니다."


지난 1일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열린 구미 반도체 산업 육성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반도체 소재·부품 선도기업이 바라는 반도체 특화단지'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고현철 원익큐엔씨 부사장은 "반도체 소재 부품의 국산화 사업화 과정은 크게 고객 주문, 개발 및 제작, 고객 TEST 및 채택 3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구미에 본사를 두고 반도체 웨이퍼에 사용되는 쿼츠웨어를 생산하는원익큐엔씨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7천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SK실트론, LG이노텍과 함께 구미 반도체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원익큐엔씨의 백홍주 대표가 이날 80개 기업이 참여한 경북 구미 반도체 산업 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고 부사장의 발표에 앞서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마더팩토리 전략 및 구미 첨단 전략 산업단지의 역할'에 관해 기조 강연을 한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도 반도체 소재부품 테스트 베드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상 반도체 관련 장비 기업은 빠른 유지보수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해 반도체 완제품 공장이 있는 수도권에 입주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구미는 소재·부품 기업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며 "2030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1천268조 원으로 2020년 702조 원보다 1.8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1년 기준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점유율 49%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내에서의 반도체 생산은 11%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자국의 반도체 생산을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반도체 산업 추격을 경계하고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EU, 중국 모두 과감한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으로 반도체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실정"이라고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경북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성공을 위한 과제로 △기업 유치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구미시 내 반도체 전담 부서 설치△구미시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에 대한 5개년 계획 수립과 연차별 시행 계획 및 다음 연도 수정 계획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첨단 산업단지 조성 및 인프라 구축 △배후도시 개발을 위한 구미시 전담 부서 설치 △반도체 소재·부품 인력양성 체계화 필요 △마이스터고 신설 및 경상북도 대학 내 대학원 소재·부품 계약학과 설립 △체계적인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 특화단지 홍보 등을 제언했다.

이날 박 회장의 기조연설을 끝까지 청취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 구미 반도체 산업 기업협의회 출범은 기업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한 반도체 산업 구조 변화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지역 반도체 산업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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