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중소기업 '코리아향진원'과 협력해 두피 세정용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관한 공동특허를 출원한 스타트업 '고파'가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해 약 10억4천만원의 상담매출을 올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고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위쪽). 스타트업 '감소프트'와 중소기업 '린도'가 개발한 환자 보행도우미 로봇 시제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북창경센터)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상호 협력 관계 촉진을 끌어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소재·부품·장비 수요에 대응 가능한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창업기업에는 중소기업의 인프라를 제공해 테스트베드와 판로개척 등 애로 해결을 지원한다.
특히 경북창경센터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매칭하면 기업들은 지역 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동 사업화에 나서는 '윈윈전략'으로 이어져 성과를 내고 있다.
구미를 포함한 경북은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지만, 대기업의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일감이 떨어지면서 업종 전환 및 신사업 발굴 등 활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창경센터의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은 지역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등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3일 경북창경센터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스타트업-중소기업 밋업 프로그램' 운영 결과 △팀 매칭 45개(90개 사) △신규고용 82명 △수출 14건(2억9천700만원) △매칭팀 공동 IP 출원 23건 △투자유치 11건(6억2천900만원) △인증·포상 20건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스타트업인 〈주〉감소프트는 중소기업 〈주〉린도와 자율 주행이 가능한 환자 보행 도우미 로봇 시제품을 개발했다. 시제품은 환자들의 의료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패드를 부착해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성 및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
경구산업은 〈주〉영남테크놀로지와 협력해 다목적 기능성 컴파운드 제작을 위한 트윈 스크류 설비를 개발했고, 고파는 코리아향진원과 협력해 두피 세정용 조성물 및 제조 방법에 관한 공동특허를 출원해 천연 및 한의약 처방 원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을 위한 고객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코퍼레이션은 자동차 물류 팔레트와 시스템 비계를 제작하는 한서산업과 협력해 시스템 비계 제작용 오토 리베팅(Auto Rivetting) 기계를 개발했다.
〈주〉소울머티리얼은 MgO(마그네시아) 필러의 제조공정 안정화를 위한 슬러리·과립화·소결 제어 기술을 개선 및 고도화했다. 개발된 생산품을 〈주〉에이엠텍과 협업해 MgO 필러가 적용된 시제품 1종을 제조했다.
에스아이는 집진더스트를 이용해 시멘트 원료를 제조하는 〈주〉경흥아이앤씨와 유기성 오니의 재활용 방법에 관한 공동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카본더스트 처리 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주〉엠씨큐브는 농업회사법인 〈주〉푸드팩토리와 이산화염소수 자동 공급 및 실시간 측정용 모듈타입 시스템에 대한 공동 특허를 출원하고 지오투-베이직(순수 이산화염소수)을 개발했으며, 〈주〉지오엔지니어링은 〈주〉비엘케이와 협력해 미래형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프라이버시 필름 시제품을 제작해 1차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클린사이언스는 〈주〉비에스시시와 정회전 및 역회전을 할 수 있는 임펠러를 포함하는 냉각장치에 관한 공동특허를 출원했고, 태산물산은 농업회사법인 〈주〉프레쉬벨과 천연 유례 원료를 활용한 불면증 치유 한방차를 개발했다.
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타트업-중소기업 간 협업은 일자리 창출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안정적인 인프라를 가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결합을 위해 협업을 촉진하고,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다양한 방안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