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의 블록체인과 AI] WEB3와 블록체인 기술

  • 김종현 (주) 루트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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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0 06:59  |  수정 2024-02-20 07:00  |  발행일 2024-02-20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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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주) 루트랩 대표이사

WEB3 또는 WEB3.0라는 단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블록체인 업계에서 뜨거운 단어입니다만 비단 블록체인 쪽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등에서도 주목하는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WEB3라고 표시하니 분명 WEB1, 2라는 단어도 존재하겠지요. 버전 1, 2, 3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WEB1은 인터넷 초창기에 콘텐츠를 보여주고 읽을 수 있는 기능만 제공하는, 단방향으로 읽기만 가능했던 시절입니다. 피드백을 받거나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지고 독자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니 상호 개념이 도입되고 독자 또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읽기 쓰기가 가능한 포털이 흐름에 맞춰 등장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WEB2의 등장입니다. 양방향 소통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 발생이 시작되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생산한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이 포털의 통제를 받는다면 내 것인지 포털의 것인지 좀 모호하지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에 여러분의 콘텐츠나 생활을 올리는 것들이 월 저장공간 사용료를 지불하고 쓰기 때문에 온전히 여러분의 것일까요? 포털의 서비스들이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거나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이 될 경우 여러분과 협의하여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WEB3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인 온톨로지(Ontology)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WEB3를 좀 더 설명하고 온톨로지로 가야겠네요.

WEB3는 우선 분산형입니다. 포털들이 독식하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데이터나 콘텐츠를 토큰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Chat GPT의 조상쯤 되는 컴퓨터가 정보를 읽고 이해해서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시맨틱웹 기술도 들어갑니다. 컴퓨터가 정보를 읽으려면 WEB이라는 광활한 공간과 분산된 시스템들에 접근해야 하고 읽어 오려면 규칙이 필요합니다. 내 것을 쉽게 읽어갈 수 있게 하고 남의 것을 쉽게 읽으려면 상호운용성이라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상호운용성이라는 부분이 온톨리지 기술을 통해 구현됩니다.

온톨리지는 토론과 협의를 통해 관념적인 것들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규칙 또한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이지요. 그렇게 정하는 규칙들을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이 온톨리지 기술인데요. 블록체인은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하면 떠오르는 채굴이라는 것도 합의 알고리즘을 지탱하기 위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분산화, 토큰화, 자기주권화 등 WEB3는 블록체인과 떼어 낼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내가 만들어 내는 나의 일상, 나의 처방데이터, 쇼핑데이터 구매를 하기 위해 제품을 비교 또는 평가한 데이터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들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소모해 나가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창조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것들을 느끼고 날카로운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한 것들이 데이터화되고 NFT나 토큰화되어 거래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말 그게 돈이 되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제가 첫 글에서 돈이 되는 기술을 탐구해 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분명 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은 벌써 시작되었고요. 내가 정한 규칙에 따라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시대도 곧 열릴 것입니다. 그 공간 또한 메타(META)하게 광활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주〉루트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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