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삶으로 스며드는 문화예술교육

  • 김채윤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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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5 08:27  |  수정 2024-03-25 08:28  |  발행일 2024-03-25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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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 담당>

예술장르 중에서도 미술은 사물의 형태로 구현되는 물리적 성질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다. 이러한 미술의 물질성으로 인해 작품이 존재할 공간이 필요하고, 작품이 공간에 진열되면 전시로서 필요조건을 충족한다. 작품 감상은 단순히 시각적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작가의 영감과 비언어적 소통의 수단으로 창조된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과정이며, 올바른 감상 교육을 통해 작품에 내재된 의미를 탐색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행위는 창의력과 감성을 발달시킨다. 또한 작품의 시각적 요소와 작가의 의도를 탐색하며 자신만의 견해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미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을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예술적 창의성을 개발하고 관찰과 이해라는 연결 능력을 향상시켜 인지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수성아트피아는 어린이 및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상력 증진을 위한 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예술 현장의 열정을 교육현장에 전달해 감상교육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교육에는 두 가지 힘이 작용한다고 한다. 인간의 선천적인 창조적 가능성을 개발해 자기발전을 도모하는 내적인 힘 그리고 성숙·경험자의 가르침으로 미성숙·미경험자의 내적인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외적인 힘이 바로 그것이다.

전시 감상 및 체험 프로그램 'Art family의 예술디지로그'는 에듀케이터의 수준 높은 강의로 예술작품의 자유감상법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전시실 공간에 대한 친근감을 형성하고 전시 관람 예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이루며 궁극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교육은 인간 형성의 과정이며 사회개조의 수단이라고 한다. 바람직한 인간을 형성하여 개인, 가정, 사회에서 보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게 하며 나아가 사회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결과를 도출하려는 것이다. 예술을 접하고 이해하려는 과정인 감상을 통해 미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상상력을 키우는 행위는 우리의 다양한 감정을 자극하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예술감상에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김채윤<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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