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23일 "의료계는 어떤 형식이든 무슨 주제이든 대화 자리에 나와 정부와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수석은 "의료계에서 정부와 1 대 1 대화를 원한다는 주장이 있어, 정부는 일주일 전부터 '5+4 의정협의체'를 비공개로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은 "정부가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정책적 결단을 내린 만큼, 이제는 의료계가 화답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과대의 불법적인 움직임에 대한 대응도 천명했다. 장 수석은 "최근 한 의과대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복귀를 막아왔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25일 의대 교수 집단사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전국의과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이날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어 일주일에 하루씩 교수들의 외래진료, 수술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교수들은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대와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과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각각 들어가기로 했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육아휴직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비에는 지역의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가 참여하고 있다. 계명의대 비대위는 의료진 1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산병원 일부 과는 이미 지난 13일부터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전의비는 응급실·중환자실 인력은 남기겠다고 했지만,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대구지역 의료 현장의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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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