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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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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판매액 추이. 동행복권 제공 |
29일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7천50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로또 판매액이 5조6천486억원으로 83.7%를 차지했다. 로또 판매액은 10년 전(2조9천819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회차 평균 판매액도 573억원→1천86억원으로 512억원 증가했다.
로또를 포함한 복권 판매가 늘어나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달 내년 복권 예상 판매액을 7조6천879억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판매 예상액(7조2천91억원) 대비 5.4%(3천961억원) 증액했다.
'대박'을 꿈꾸는 서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로또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2019~ 2023년까지 이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천917건 집계됐다. 2022년부터는 연간 600건 이상이 접수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9년 88건→2020년 227건→ 2021년 332건→2022년 655건이다. 지난해에도 피해구제 신청이 615건이나 접수됐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계약해제·해지 시 이용료 환급 거부 및 위약금 과다 부과'가 60.9%(1천168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당첨 시 환급 약정 미준수 등 계약불이행' 27.6%(529건), '청약철회 시 환급 거부' 7.3%(139건)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신청 건 중에서 58.9%(1천129건)는 대금 환급조치 등으로 합의 처리했다. 하지만 나머지(41.1%)는 사업자의 협의 거부나 연락 두절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지 못했다. 연락 두절에 따른 처리 불능 사건 비율은 지난해 1분기 7.0%에서 올해 1분기 19.5%로 껑충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에 현혹되지 말고, '당첨 보장' 등 특약에 대해선 녹취·문자메시지 등 입증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며 "계약해지는 구두가 아닌 내용증명 등 서면으로 통보하라"고 당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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