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경북 사망자 수 출생아 수 6배 넘어

  • 이지영
  • |
  • 입력 2024-06-07  |  수정 2024-06-07 07:23  |  발행일 2024-06-07 제3면
30년 후 전국 인구 매해 1%씩 감소

100년 뒤 한국 인구 2천만명 깨진다
30년 뒤 경북 사망자 수 출생아 수 6배 넘어
출생아·합계출산율 전망. 연합뉴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30년 뒤 경북지역엔 사망자 수가 출생아의 6배가 넘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 모든 도시에서 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6일 통계청이 2022년 인구 총조사를 기초로 최근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전망한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보면, 2054년 전국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1.03%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성장률은 2022년 -0.19%에서 2034년 -0.20%→2038년 -0.30%→2041년 -0.42%→2044년 -0.53% 등으로 점점 감소 폭이 커진다. 2054년부터는 -1%대로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30년 뒤부터는 매해 인구가 전년보다 1% 넘게 줄어든다는 의미다.

인구 감소가 이처럼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저출생·고령화 여파가 크다.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인구가 매해 자연 감소하는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경북의 인구 감소 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점쳐졌다.

30년 뒤 경북 사망자 수 출생아 수 6배 넘어
경북은 2022년 출생아 수 1만1천명, 사망자 수 2만6천명으로 인구가 1만5천명 자연 감소했다. 2052년엔 경북의 출생아 수가 7천명에 그치고, 사망자 수는 4만4천명으로 올라가 인구 3만7천명이 줄어든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의 6.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를 특정 연도 인구로 나눈 '자연증가율'도 경북이 2022년 -0.57%에서 2052년에는 -1.71%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의 경우 2022년엔 출생아 수 1만명, 사망자 수 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자연감소 규모가 7천명 수준이었지만 2052년에는 출생아 수가 7천명, 사망자 수가 3만명으로 인구는 2만3천명 감소한다. 2052년 대구의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지금보다 3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국내 및 국제 이동까지 고려한 인구감소율은 2052년 대구가 -1.39%, 경북이 -1.12%로 각각 예상됐다.

통계청의 '2052∼2122년 시·도별 장기추계'에 따르면 100년 뒤인 2122년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국 인구는 1천936만명으로 2천만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됐다. 2052년 1천381만명으로 유일하게 1천만명을 웃돌았던 경기도 역시 2122년엔 603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