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곳이 없어요" 대구, 정규-비정규직 모두 줄어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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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2 20:27  |  수정 2024-10-23 07:51  |  발행일 2024-10-23
전국 비정규직 33만7천명 증가, 대구는 3만4천명 감소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200만원 돌파, 정규직과 격차 최대

일할 곳이 없어요 대구, 정규-비정규직 모두 줄어

 

일할 곳이 없어요 대구, 정규-비정규직 모두 줄어

올해 8월까지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만 늘어나 증가폭을 키웠다. 대구는 전국적인 흐름과 달리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쪼그라들며 불안한 고용 환경을 그대로 노출했다.

22일 통계청은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8월 전국 임금근로자는 2천21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8만9천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같은기간 정규직은 14만7천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33만7천명 급증했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 비율은 전년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38.2%를 기록했다. 이같은 비율은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구는 전국 수치와 달리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지난 8월 기준 대구 전체 임금근로자는 93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97만9천명) 4만7천명이나 쪼그라들었다. 비정규직은 38만6천명→35만3천명으로 3만4천명 줄었고, 정규직도 59만3천명→ 57만9천명으로 1만4천명 감소했다.

경북은 같은기간 임금근로자 수가 증가했다. 90만6천명→ 93만2천명으로 2만6천명이나 불어난 것. 다만 정규직은 줄고(6천명), 비정규직(3만3천명)만 늘어난 형태를 띠었다.

통계청은 전국적으로 비정규직이 늘어난 배경에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정규직 숫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은 최근 들어 전체 취업자 수가 확연히 줄어든 업종이다.

도소매업과 제조업의 비중이 큰 대구의 경우, 이들 산업의 고용 축소로 인해 전체 임금근로자가 감소했고, 임시직 수요까지 줄어들면서 비정규직 고용이 함께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379만6천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천원 늘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역대 가장 큰 174만8천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정규직 임금 대비 비정규직의 비율은 54.0%로 작년과 동일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295만7천원으로 정규직과 83만9천원 차이가 났다. 이는 2018년 8월(82만5천원) 이후 최소 격차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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