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0대 절반 이상 미혼…저출산·고령화 부담 가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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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1  |  수정 2024-10-31 17:36  |  발행일 2024-11-01 제19면
30대 미혼율 51.2%, 서울·부산 이어 전국 3위

노년부양비 증가… 고령화로 중위연령 46.2세
대구 30대 절반 이상 미혼…저출산·고령화 부담 가중
통계청 제공

결혼과 출산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로 여겨지는 대구 지역 30대의 절반 이상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 거주하는 30대 2명 중 1명꼴로 결혼하지 않은 셈이다.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30대 미혼율이 높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 확대 공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 18세 이상 내국인 4천294만1천명 중 미혼 인구는 1천267만5천명(전체의 29.5%)이다. 남성 미혼율은 34.2%로, 여성(24.9%)보다 9.3%포인트 높았다.

대구 역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양상이다. 대구지역 30대 미혼율(51.2%)은 서울(62.9%)부산(54.4%) 다음으로 높았다. 경북은 46.6%로 전국 평균(51.3%)을 밑돌았다.

30대 미혼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세종으로, 34.4%에 그쳤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 안정적 일자리에 종사하는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령인구는 점차 증가했다. 노년층을 부양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기준 23.7로, 유소년부양비(15.9)보다 11.4 높았다. 생산연령인구 3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2016년 노년부양비가 유소년부양비를 추월한 이후 그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평균 수명 상승 및 인구가 많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중위연령'도 상승 추세다. 중위연령은 인구를 연령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한 나이다. 지난해 내국인 중위연령은 46.2세로 2015년보다 5세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연령도 4.4세 상승한 44.8세로 집계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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