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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시지부회장·수성고량주 대표) |
대구시는 매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대구시민주간'을 운영하며,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대구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적 정신을 계승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새마을문고중앙회대구시지부는 독서 문화 활동을 통해 이러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의 국채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갚기 위해 펼친 경제 자립 운동이었다. 대구 시민들은 금연을 실천하며 모금 운동을 전개했고, 이는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 비록 일본의 탄압으로 완전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시민 주도의 경제 독립운동으로 평가되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정신은 새마을운동으로 이어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새마을부녀회 애국 금가락지 모으기 운동'은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되살린 대표적 사례로, 국민적 참여 속에서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오는 2월 21일,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새마을문고 나라사랑 대구정신 이어가기'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대구 9개 구·군의 새마을문고 지도자 및 작은 도서관 회원들이 참여하며,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의 특강,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낭독, 대구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 어린이 북두드림 공연, 시 낭송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달서구의 '행복한 결혼 천사 같은 아이' 퍼포먼스를 통해 인구절벽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새마을문고는 올해도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운동, 새마을운동의 유산을 보존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 책의 날에는 '시인 이상화·현진건을 추억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그림 대회' '국채보상운동 독서골든벨' '대구동요 어린이합창대회' '달빛동맹 달구벌 빛고을 달빛으로 물들다' '시 낭송대회' '탄소중립 실천 다섯 가지 약속'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대구 정신을 더욱 확산할 것이다.
특히, 9개 구·군의 새마을 작은 도서관 활동은 지역 문화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독서 활동을 통해 대구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역사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마을문고중앙회대구시지부는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새마을,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새마을 세계화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새마을회는 아프리카 우간다 오모로 마을에 새마을회관과 작은 도서관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나눔과 협력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다.
대구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및 '책 읽는 도시 대구' 조성에 동참할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며, 지역 사회가 더욱 활기차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이승로 (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시지부회장·수성고량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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