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박스] '판도라의 상자'는 무슨 뜻입니까?

  • 입력 2005-08-01  |  수정 2005-08-01 16:53  |  발행일 2005-08-01 제30면
[지식박스]

최근 도청 테이프 사건과 관련하여 '판도라의 상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가요?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입니다. 불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나라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자 제우스는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게 하고, 여러 신에게 자신의 가장 고귀한 것을 선물하게 하였습니다. 이로써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라는 뜻의 판도라가 탄생하였습니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온갖 고통과 악이 들어 있는 상자, 즉 '판도라의 상자'를 준 뒤 절대로 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아우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한 판도라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었습니다. 그 순간 상자 속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증오와 시기 등 온갖 악(惡)이 쏟아져 나왔으며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았으므로 희망은 빠져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인간은 이전에는 겪지 않았던 고통을 영원히 떨쳐 버릴 수 없게 되었으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판도라의 상자'는 '밝히거나 공개하면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는 사안'을 비유하는 말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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