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심장도 굳게 한다”

  •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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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08   |  발행일 2013-01-08 제7면   |  수정 2013-01-08
영남대 조경현 교수팀 입증

중증폐질환자의 돌연사 원인물질로 지목된 가습기 살균제의 치명적 독성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는 폐섬유화뿐만 아니라 심장 대동맥도 굳게 한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영남대 단백질연구소 조경현 교수 연구팀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와 PGH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 급성 독성 △피부세포 노화 촉진 △배아 염증 유발 등 심각한 독성을 지닌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죽은 제브라피시의 심장조직을 분석한 결과, 심장 대동맥에서 콜라겐 섬유화가 급격히 진행된 것을 밝혀냈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중증폐질환자의 돌연사 원인이 급성 염증의 증가 및 심장 대동맥 섬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조경현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는 판매중단 됐지만, 여전히 샴푸와 물티슈, 살균용 스프레이 등은 동일 성분의 사용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허석윤기자 hsy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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