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락의 풍수로 본 명당] 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발복터 ‘대구 동구 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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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8   |  발행일 2014-04-18 제40면   |  수정 2014-04-18
[박재락의 풍수로 본 명당] 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발복터 ‘대구 동구 도동’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3일 발표한 일본 제일의 부자는 197억달러(약20조8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손정의(孫正義) 회장이다. 그는 재일교포 3세로 다국적 인터넷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데, 대구 동구 도동에 뿌리를 갖고 있다.

동구 도동은 천연기념물 1호인 측백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향산(160m)을 중심으로, 그의 조상인 일직손씨와 이곳 달성서씨가 혼반을 이루어 터를 잡은 곳이다. 지금까지도 이곳은 일직손씨 입향조를 비롯한 조상들의 선영이 남아 있으며, 그의 증·고조부모의 묘역도 자리하고 있다. 즉 일본 제일의 갑부가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조상의 선영이 팔공산의 정기를 받아 자손 발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팔공산은 국부를 탄생시켰고 고려 창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영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손정의 회장 일본 성공신화가 과연 이곳 선영과는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풍수적 측면에서 분석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풍수지리학에서 음택공간의 명당조건은 다음과 같은 형식논리를 가지고 있다.

첫째, 주산의 역량이 풍부하여 현무봉이 토형체나 금형체를 이루면서 마주하는 안산이 가까이 자리하여야 한다. 이것은 풍수적으로 토형체는 명예나 높은 지위를 상징하며 금형체는 재물을 뜻하기 때문이다.

둘째, 현무봉에서 개장한 좌청룡·우백호가 묘역을 서로 포근히 감싸는 형국을 이루며, 청룡 또는 백호산줄기가 금형체의 안산을 이루어야 한다. 명당이 마주하는 청룡안산은 남자의 발복이며 백호안산은 여성의 발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셋째, 묘역을 감싸는 산줄기에서는 내수가 발원하여 먼저 중심공간에 모인 후, 다시 하나의 물길을 형성하여 외수와 만나는 수세를 이루어야 한다. 물길은 산의 정기를 머금은 생기이며 외수와 합수하는 형국은 좋은 기가 오래도록 머물 수 있는 명당공간이기 때문이다. 이곳 선영을 살펴보면 팔공지맥의 환성산에서 분맥한 문암산(426m)이 주산이며, 현무봉은 좌우로 가지맥을 크게 뻗어 내린 산세이다. 현무봉에서 개장된 좌청룡은 두 가지맥을 이룬 후 한 가지맥은 입향조의 선영인 묘역공간이 자리하였고 한 가지맥은 크게 감싸듯 180도 이상 좌선하여 안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백호줄기는 서쪽으로 뻗어가다가 다시 서남쪽으로 우선하면서 먼저 증·고조부 묘역을 이룬 뒤, 다시 속기하여 금형봉을 이루고 있다. 즉 청룡은 남자와 명예를 상징하며 청룡이 안산을 이루는 곳을 향해 좌향을 이루고 있는 터(증고조부 묘역)의 자손이 발복을 받는다는 것이 풍수지리학의 터의 원리이다.

다음 백호가 묘역을 안아주는 것은 여자와 부를 상징한다. 여기서 백호산줄기는 180도 이상을 환포하여 가까이서 감싸는 형국이므로 거부의 기를 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좌우 사격에 의해 발원된 계류수는 중명당에 모인 뒤 한줄기가 구곡수를 이루면서 흘러나가다가 불로천과 합수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은 묘역공간의 좋은 기(재물)가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수세이므로 부를 오래도록 누릴 수 있는 지기가 형성된 곳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재일교포이면서 성공한 이면에는 이곳에 모신 조상의 좋은 기가 이국 멀리 시공간을 초월해서 발복이 일어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얼마 전 대구시 도시계획에는 4차순환도로가 이곳 명당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현무봉과 청룡 및 백호자락의 산등선을 관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인 동구릉도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 왔던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일부 재벌은 창업주의 묘역공간을 그룹차원에서 성역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가 일본에서 신분의 핸디캡을 안고 당당히 일본제일의 부자가 된 것은 가문의 영광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대구시는 이러한 공간의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터널식 공법으로 시공되어, 대구 동구의 좋은 기가 흐르는 공간을 오래도록 보존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국풍환경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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