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 내에 있는 욱수골에 민간 캠핑장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17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최근 일고 있는 캠핑붐과 연계해 수성구지역 내 캠핑장 후보지를 물색해오다, 개발제한구역인 욱수골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는 정부가 이달초 열린 제2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개발제한구역내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민간캠핑장 조성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욱수골은 계곡과 함께 체육공원, 등산로가 조성된 대구의 인기 등산 코스 중 하나다. 인근 지산·범물·시지지역 주민은 물론 대구 전역에서 시민들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약 2천명의 등산객으로 붐빈다고 구청측은 전했다.
캠핑장은 일단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는 오토캠핑장보다는 캠핑장비를 미리 갖춰놓은 ‘글램핑(glamping)’장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운영권은 개발제한구역 내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던 해당 지역 주민에게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욱수골은 캠핑장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상세한 사업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는 현재 달성군 등지에 공공 및 민간 캠핑장 5곳이 운영중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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