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호흡곤란(숨참)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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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30 07:48  |  수정 2014-09-30 07:48  |  발행일 2014-09-30 제20면
[건강칼럼] 호흡곤란(숨참)의 진단과 치료


호흡곤란은 뇌에서 숨을 더 쉬어야겠다는 신호다. 일반적으로 호흡곤란의 원인은 크게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심장질환으로 발생하는 숨찬 질환은 크게 심장에 피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부전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이와 달리 호흡기질환으로 급성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기관지 천식, 폐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폐색전증, 폐의 공기가 새어버린 기흉, 폐렴 등이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과거에 앓은 병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

과거에 앓은 심장 및 호흡기질환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며,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숨이 차서 진료를 받게 된다면, 평소에 복용하고 있는 약의 이름을 알고 가면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진료할 때 가슴이 아픈지, 열이 나는지, 기침이 있는지, 가래가 있는지, 자세 변화에 따라서 숨이 더 차는지 등을 질문한다.

호흡곤란의 경우 기도질환에 의해 발생했다면 기침, 가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숨찬 것이 계절적으로 차이가 있고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천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의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호흡기내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담배를 많이 피운 적이 있고, 가래가 계속 배출되고 숨이 차다면, 흡연에 의한 기도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폐암 등과의 감별을 위해서 호흡기내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숨이 찬 환자는 3가지 단계를 거쳐서 평가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세한 병력 청취와 함께 신체검사를 시행하고, 1차로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 또는 간 혹은 신장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흉부방사선, 심전도, 폐기능검사를 통해 천식 또는 만성폐쇄폐질환, 심부전, 흉막염 등의 감별진단을 한다.

1차 검사에서 원인 질환이 밝혀지지 않으면 2차 검사(심초음파, 폐용적과 폐확산능검사, 동맥혈가스, 흉부전산화단층촬영, CT 관상동맥조영술, 24시간 심전도, 핵의학검사, 환기관류주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해서 드문 숨찬 질병들을 감별할 수 있다. 만약 환자가 2차 검사에서도 병이 나타나지 않으면 더 정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호흡곤란은 주로 폐와 심장 질환에서 발생하는 매우 일상적 증상이다. 숨찬 환자를 평가할 때에는 문진과 신체검사 그리고 과거 병력을 철저히 조사한 후,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진단을 한다. 진단이 확정되면 이에 맞추어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된다.

<계명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원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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