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친환경에너지 ‘탄소 제로섬’된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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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7 07:07  |  수정 2014-10-07 07:07  |  발행일 2014-10-07 제1면
2020년까지 3439억 투입
화석연료 없이 전기 생산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탄소 제로섬’된다

울릉도 주민 1만여명이 연간 소비하는 전력량은 1만㎾ 안팎이다. 지금은 디젤과 수력을 활용한 발전시설로 이 전력 수요를 감당한다. 그러나 2020년이면 디젤과 수력은 사라진다. 대신 연료전지와 풍력, 지열, 태양광이 전기를 만드는 주 에너지원이 된다. 울릉도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3천439억원이 이를 위해 투입된다.

핵심은 고비용 발전시설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울릉도에선 디젤(1만8천500㎾)과 수력(700㎾)으로 연간 1만9천20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화석연료를 대신해 연료전지(2만3천㎾), 풍력(8천㎾), 지열(4천㎾), 태양광(1천㎾) 등으로 연간 3만7천㎾를 생산하게 된다.

연료전지를 위해선 발전소도 건립된다. 수소를 활용함에 따라 환경오염을 대폭 줄이는 것은 물론, 울릉 주민의 동절기 연료비 부담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력도 접목된다. ESS설비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기를 최대 3만6천500㎾까지 저장할 수 있는 장치다. ESS에 담아 놓은 전기는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연료전지·풍력·지열·태양광 발전소와 ESS설비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 태하항 인근엔 신재생 테마관광타운을, 저동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해 녹색관광단지로 상품화한다.

이들 타운에는 안정적이고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이 구축된다. 울릉 주민은 전기요금과 사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요금이 싼 시간대 전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울릉도가 탄소제로섬으로 구축되면 에너지 절감, 생산유발, 고용창출, 100만 관광객 유치 등 1조4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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