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파업…노조원 350명 참가

  • 최미애,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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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8 07:31  |  수정 2014-11-28 07:31  |  발행일 2014-11-28 제7면
제3병원 건립 중단·간호인력 충원 등 교섭 무산
경북대병원 파업…노조원 350명 참가
경북대병원 노조가 27일 대구시 중구 병원 로비에서 임금 인상, 제3병원 건립 중단, 간호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경북대병원 노조가 제3병원 건립 중단, 간호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27일 오전 5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는 조합원 1천224명 중 응급실,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필수유지업무 대상자를 제외한 350명이 참가했다.

병원측은 노조가 이날 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에 들어가자, 2층에 임시 접수·수납 창구를 열었다.

노조는 경북대 제3병원(임상실습동) 건립 중단, 부족한 간호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제3병원 건설로 부채가 쌓이면 그 빚이 고스란히 환자와 근로자에게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분만·휴직 인원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20~3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시간호사를 고용하더라도 2~3일 일하고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빈번해 병동마다 적어도 1명, 많게는 3명의 간호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파업 전날인 26일 밤까지 병원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총액기준 임금 6.1%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병원은 퇴직금, 자녀 교육·보육비, 의료비 등 10개 항목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방만 경영개선 지침을 노조가 수용하는 조건에서 임금 1.7%를 인상해주겠다고 제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국립대 병원인 경북대병원으로선 복리후생 축소 지침을 올해 안에 실시해야 한다”며 “정규직 간호인력 TO를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미 선발된 신규 간호인력은 노조에서 요구하는 곳에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3병원 건립에 대해서는 “이는 노사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이미 정부의 허가를 받았고 사업 목적과 타당성을 인증 받았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입원 환자 중 회복된 환자의 경우 경북대병원보다 한 단계 낮은 2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병동을 축소 운영할 방침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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