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5월, 비행기표 매진…매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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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8 07:18  |  수정 2015-04-18 07:18  |  발행일 2015-04-18 제7면
여행객 몰려 좌석 구하기 별따기
비수기 비해 2배 비싸도 못구해
오사카 직항 열려 日 여행도 만석

직장인 안모씨(29·대구시 달서구 이곡동)는 5월 초 가족과 태국 여행을 계획했다 큰 난관에 부딪혔다.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서 방콕행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원하는 날짜에는 거의 매진됐기 때문이다.

안씨는 “다음달 초엔 4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2~5일까지 3박4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어 태국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항공권을 구하기가 힘들어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설령 여유 좌석이 있는 것은 가격이 비수기의 2배 가까이 비싸다. 황금연휴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와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로 가는 항공권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에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5월25일) 연휴가 있다. 직장인은 연차휴가만 잘 활용하면 최소 4일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쉴 수 있다. 여름휴가를 제외하곤 일년 내내 직장에 매여 사는 직장인에게 이만한 여행 기회가 또 없는 것. 때마침 정부에서도 5월을 관광주간으로 선정하고, 단기방학 장려 등 대대적인 관광 진흥책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올 5월 연휴에도 제주도를 비롯해 가까운 해외 관광지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올해는 엔저와 유가하락, 저비용항공사의 잇따른 취항 영향도 한몫한다.

제주도행 항공권은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

17일 국내 항공사들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인 5월1일 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대한항공 항공권은 100% 매진이 됐다. 이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대구발 제주행 항공권 역시 완전히 예약이 끝났다.

주요 해외 관광지 항공권 역시 5월 연휴 첫날 좌석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항공의 중국 베이징행 노선은 1일 출발의 경우 96%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22일 출발 항공권은 예약률이 100%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석가탄신일 연휴를 전후해 대구공항의 베이징행 노선은 거의 만석일 정도로 예약률이 높다”고 말했다.

엔저현상으로 일본 여행도 인기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 3월, 16년 만에 오사카행 직항 노선이 부활하면서 일본 여행에 관심을 보이는 지역민이 많아졌다. 석가탄신일 연휴로 이어지는 다음달 22일 대구발 오사카행 항공권은 전석 매진이 된 상태다.

이 때문에 여행사엔 ‘5월 황금연휴’ 여행상품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여행업계에선 황금연휴 기간보다 비수기를 선택하면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편기승 평화여행사 상무는 “여행업계 상황은 좋지 않지만, 대구에서도 5월 연휴에 집중적으로 여행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4~5일 여행하는 제주도와 동남아 국가 항공권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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