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천만명 찾는 수성못…역사·문화로 더 빛난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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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1   |  발행일 2015-07-01 제2면   |  수정 2015-07-01
3호선개통·생태복원 힘입어 주말 평균 이용객 4천명 넘어
詩문학벨트·조각동산 등 추진…전국적 관광명소로 육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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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못 주변 카페 등 상가들이 밝히는 간판 불빛이 물에 비치면서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고 있다. 수성구청은 수성못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 확충해 유럽형 수변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영남일보 DB>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속 휴식공간인 수성못(수성구 두산동)이 연간 방문객 1천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 올 연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은 한발 더 나아가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충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29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성못을 찾은 연간 방문객수는 800만명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도시철도 3호선 ‘특수’로 방문객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이후 한 달간 수성못역 주말 이용객수는 하루 평균 4천여 명을 웃돌고 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5천2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4천899명)이 뒤를 이었다. 화요일(2천950명), 금요일(2천915명), 월요일(2천698명) 등 평일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나들이객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거리상의 이유로 수성못 방문이 힘들었던 북구 지역민의 발길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못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수성못 생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방문객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 사업비 65억원이 투입된 수성못 생태 복원사업으로 콘크리트 호안이 없어지고, 다양한 수변식물이 식재돼 보다 친환경적인 호수공원으로 거듭났다. 연꽃·꽃창포 등 수생식물과 맥문동·수호초 등 20여 만 포기의 초화류가 자태를 뽐내고, 산책로와 수변 데크로드, 수변무대 등 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시민 여가, 문화 생활 공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방문객 상승세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수성못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먼저 지난 2월 마무리된 수성못 스토리텔링 용역 사업을 토대로 ‘시문학 아트벨트’ ‘LED 아트가든’ 등이 조성된다. 또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된 ‘수성들’을 수성못 명소화에 모티브로 활용하기로 했다.

수성못을 축조한 미즈사키 린다로, 명나라 장수 두사충 등을 활용한 국제 우호관 건립도 구상 중이다.

수성못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수성못 인근에 자연친화적 ‘조각 동산’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 이 사업은 두산동 삼풍아파트 인근 완만한 공간(10만㎡)을 활용해 산책로와 함께 유명작가의 조각 작품 15~20점을 설치, 시민에게 또 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수성구청은 해당 부지에 식물원 조성도 염두에 뒀지만, 팔공산 자생식물원·대구수목원과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조각동산으로 잠정 결정했다. 내달쯤 용역에 들어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구시와 협의하에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박춘수 수성구청 일자리관광사업단장은 “수성못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주차장 확보는 물론 서편지역 개발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성못이 시민은 물론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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