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새 역사로’ 도청 내일 이사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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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11 07:16  |  수정 2016-02-11 08:55  |  발행일 2016-02-11 제1면
9일간 5t트럭 156대 동원
20160211

경북도청이 지난 50년간의 대구 산격동 생활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천년을 열기 위해 경북 북부권에 위치한 새 청사로 이사 간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예천 새 청사 이사가 12일부터 20일까지 9일에 걸쳐 진행된다.

50년의 역사를 옮기는 일인 만큼 짐도 적지 않다. 새 청사 이사에는 5t 트럭만 156대가 동원된다. 이번 이사 선발대는 도민안전실을 비롯해 여성가족정책관실, 감사관실 등 6개 실·국이 맡았다. 19일엔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구에 남아있던 도지사실이 이사를 한다.

이사가 마무리되면 22일부터 경북도청 전 부서가 새 둥지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바야흐로 ‘신(新) 경북도청’ 시대의 시작이다. 경북도는 청사 이전과 함께 2027년까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계획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를 만든다.

경북도는 행정 관할구역 내로 도청을 옮겨 웅도(雄道)의 위상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그간 소외됐던 북부권을 비롯해 경북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전 초반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편과 혼란, 부족한 기반시설과 정주여건 문제 등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경북도는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청이 120년 만에 대구를 떠난다. 이는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함께 옮겨가는 대장정으로 경북도의 정체성 확립, 도민 대화합 실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 도청시대에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의 희망 찬 미래를 앞당기는 데 도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 도청 이전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북 대도약’을 이뤄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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