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범기업 다이셀, 강제징용 사과하라”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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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07:34  |  수정 2016-05-03 09:56  |  발행일 2016-05-03 제9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소재
일제강점기피해자유족연합회
보상할 때까지 장기 규탄집회
20160503
일제강점기피해자전국유족연합회 회원 120여명이 2일 영천 다이셀 공장 입구에서 강제징용에 따른 사과 및 보상을 요구하며 규탄대회를 가졌다.

[영천] 일본 전범(전쟁범죄)기업을 상대로 사상 최대규모(1천4명)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사>일제강점기피해자전국유족연합회(이하 유족연합회) 회원 120여명은 2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소재한 다이셀 공장 정문 앞에서 강제징용에 따른 사과 및 보상 등을 요구하며 규탄집회를 가졌다.

유족연합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이셀은 태평양전쟁 당시 무기와 군수물품을 만들어 전쟁을 지원한 전쟁범죄기업으로, 현재는 자동차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만들어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를 주도한 장덕환 사무총장은 “일본 기업 70여개를 상대로 현재 서울중앙법원에 소송을 제기 중인데 피고에 다이셀도 포함되어 있다”며 “이날 3개 지역(영천, 서울 현대자동차 본사,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친들을 강제로 끌고가 노예화하고 노임을 지불하지 않은 전범기업이 보상은커녕 사죄도 없다. 이들 기업에 많은 특혜를 주고 국민을 속여 기업을 유치한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이 연루됐다는 것은 더욱 분개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유족연합회는 “일본 전범기업이 사죄하고 보상할 때까지 매일 장기적인 집회를 할 것”이라며 “이들 전범기업이 만든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불매운동과 더불어 현대차 본사, 현대모비스 본사에서도 50~100명씩 모여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셀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입주 1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2011년 11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경북도, 영천시, 경자청 등 4자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3천6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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