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춘양 장보기’ 눈과 입이 즐거워요…대구 400여명 봉화 열차투어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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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2 07:50  |  수정 2016-06-22 07:50  |  발행일 2016-06-22 제11면
질 좋은 농산물 싼 가격 구입
‘억지춘양 장보기’ 눈과 입이 즐거워요…대구 400여명 봉화 열차투어
지난 19일 봉화군 춘양면 억지춘양시장에서 ‘열차관광객 전통시장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봉화] 지난 19일 봉화군 춘양면 억지춘양시장. 이날은 주말장터가 열려 시장이 오래간만에 활기를 띠었다. 장터에 마련된 무대에선 흥겨운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관람객은 박수를 치며 흥에 겨워 무대 앞으로 나가 춤을 추고 있었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건 열차를 이용해 도시에서 이곳 전통시장을 찾은 단체 관광객이었다. 대구 노원 새마을금고 회원 400여명은 열차를 타고 아침 일찍 대구를 출발, 춘양역에 도착해 억지춘양시장에서 열린 ‘열차관광객 전통시장 투어’에 참가했다.

이들은 전통시장 투어로 회원 간 친목을 다지는 단합대회를 가졌다. 특히 시장에서 열린 공연도 관람하고, 봉화에서 생산된 잡곡을 비롯한 브로콜리·딸기 등 질 좋은 농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은 억지춘양시장 주말장터에서 시장 상인회가 마련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참가자들은 “눈과 입이 즐거운 기차여행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기차여행과 함께 시장에서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해 일거양득”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장보기를 마친 일행은 봉화군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봉성면에 위치한 목재문화체험장을 둘러보고, 다시 열차를 타고 대구로 출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봉화군과 코레일 경북본부가 전통시장 경기활성화를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됐다. 앞으로도 봉화군과 코레일 경북본부는 내달 임시 개원하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찾는 관광객 등 열차 이용객에게 지역 전통시장 투어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승락 새마을경제과장은 “열차관광 전통시장 투어는 지역 전통시장 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 문화관광 자원 홍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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