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상하수도料 인상 방침 향후 5년간 매년 2.5%, 15%씩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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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6 07:35  |  수정 2016-08-26 09:32  |  발행일 2016-08-26 제9면
시민들 거센 반발 예상

[구미] 구미시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상·하수도 요금을 최고 50%까지 인상할 방침을 밝혀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구미시는 지난해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를 결산한 결과 상수도는 80억원, 하수도는 1천617억원의 누적 적자 발생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24일 밝혔다. 또 공기업 특별회계의 경영난으로 400㎞에 이르는 상수도 노후관 개체, 구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보강, 중앙하수처리장 신설, 지방채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어 2020년까지 1천8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오는 11월 고지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2.5%, 15% 인상에 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상·하수도 요금을 매년 2.5%와 15%씩 추가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월 평균 15t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2017~2020년 5%~6.3%의 추가 요금이 발생, 연간 7천560원~1만1천160원의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앞선 2014년 8월과 2015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상수도는 19.4%, 하수도는 14.6%를 각각 인상했던 구미시가 또다시 요금 인상 계획을 밝히자 가계 부담을 우려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은 지난 4월 구미시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구미시의회 정례회에서 조례 개정 의결로 확정했다.

현재 구미시 상수도 요금은 t당 평균 501원으로 도내 평균 757원보다 낮고, 하수도 요금은 t당 293원으로 도내 평균 314원에 비해 21원 낮은 수준이다.

구미시 송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55)는 “최근 2년간 20%에 가까운 요금 인상에 이어 향후 5년간 추가로 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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